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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투적인 말과 진심어린 말생각 2023. 6. 7. 00:05
사람들이 조건반사로 그냥 하는 말이 있다.
<귀여워>
사람들이 아기나 강아지를 보면 조건반사로 하는 말로 '귀여워~'가 있다.
'귀엽네', '귀요미네'도 아니며, 신기하게도 공통된 특유의 하이톤으로 '귀~여~워~'라고 살갑게 외쳐야한다. 언뜻 들으면 '기~여~어'로 들린다.
그런 상황이 올 때마다 정말 귀여워서 그럴까?라고 의문이 드는데, 나는 아무생각이 안드는데 귀엽다고 해서 가끔 어리둥절하다.
<사랑꾼>
비슷한걸로 사랑꾼이 있다.
배우자가 아내를 위해 요리를 하거나, 선물을 준비했다고 하면 주변에서 ' 오 사랑꾼~' 또는 스윗해~' 라고 하면서 치켜 세워준다.
특히 요즘 tv의 가족 예능(살림남?)이나, 패널들 리액션에서 자주 보인다.
사랑꾼이라는 단어는 어떤 방면에 능숙한 사람의 의미인 '꾼'을 붙인 단어로, 누가봐도 사랑스러운 행동을 잘한다는 뜻으로 볼 수 있겠다.
그러나 국민 남편 최수종처럼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 사랑꾼이 아닐까. 항상 사랑하고 배려심이 깊은 사람 말이다.
사랑꾼이라는 칭찬이 단순히 방송에서 오디오를 채우기 위해, 아니면 그걸 대체할 다른 단어가 없어서일지 모르겠지만,
단발적인 행위에 사랑꾼이라고 호들갑 부리는게 웃기면서 민망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상투적인 말을 들을 때는 민망하고(실제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니까)
상투적인 말을 할 때는 뭔가 어색하다. (거짓말 하는것 같아서)
보이는 대로 느끼고
느끼는 대로 말하는 그런 진솔한 사람이 되고 싶다.
마찬가지로 상대방도 그러면 좋겠고ㅎㅎ'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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